[어린이책]'원리를 찾아라'

  • 입력 2001년 7월 27일 18시 44분


지구는 둥글다는데 왜 사람들은 안 떨어지고 똑바로 걸어다닐 수 있을까. 무지개는 왜 생기고 하늘은 왜 파란색일까. 배가 고프면 왜 ‘꼬르륵’ 소리가 날까.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의 궁금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마우스는 어떻게 움직임을 컴퓨터에 전할까. 냉장고 안은 왜 항상 차가울까. 놀이동산에서 탓던 롤러코스터는 어떻게 움직이고 우주선은 어떻게 지구 밖으로 날아갈까.

자녀들이 이런 질문을 해오면 많은 부모들은 당황하기 마련이다. 얼른 백과사전을 찾아 보지만 명쾌하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자연과학 탐구서인 ‘자연의 원리’와 응용과학 탐구서인 ‘도구와 기계의 원리’는 자연과 인간에 관한 여러 가지 궁금증과 어렵고 딱딱하게만 여겨지는 과학의 기본 원리를 만화를 곁들여 재미있고 쉽게 풀이해주고 있다.

먼저 ‘자연의 원리’편을 보자.

태양은 왜 밝을까? 태양은 수소 가스로 이루어진 거대한 불덩어리로 중심에서 수소 원자가 아주 빠른 속도로 돌아다니면서 서로 부딪쳐 헬륨 원자로 변한다. 이때 아주 엄청난 빛과 열이 발생하는 것이다.

무지개는 왜 생길까? 빛은 여러 가지 색이 섞이면 투명하게 보이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평소 우리 눈에는 투명하게 보인다. 하지만 빛이 ‘굴절’을 하면 본래의 색이 모두 나타난다. 비가 온 뒤 무지개 생기는 것은 햇빛이 공기 중에 떠 있는 물방울을 통과하면서 굴절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도구와 기계의 원리’편에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설명돼 있다.

전자레인지는 어떻게 음식을 뜨겁게 만들까? 전자레인지에는 불꽃이나 열선도 없지만 ‘마찰열’의 원리를 이용해서 음식을 익힌다.즉 마이크로파라는 전자파를 발생시켜 음식 속으로 들어가게 하면 물분자들이 진동하며 서로 마찰하게 돼 열이 발생하는 것이다.

자동문은 어떻게 열릴까? 사람처럼 체온이 있는 물체를 알아차리는 적외선 센서를 문 위에 달아 사람이 접근하면 모터를 작동시켜 문을 여는 것이다.

이 두 책을 아이들이 보면 궁금증과 호기심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고, 부모들이 먼저 읽어 본뒤 자녀들에게 설명해 준다면 “우리 엄마 아빠는 만물박사”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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