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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23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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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동안 미국과 유럽의 투자자들을 방문하고 돌아온 삼성증권 이남우 상무가 전하는 외국인 투자자 분위기는 매우 위축돼 있다. “유럽투자자들은 중국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많이 본 뒤 의욕상실에 빠져 있다. 일본가 대만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아시아에 대한 믿음을 잃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낫다고 하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상무는 “하이닉스반도체의 금융부채가 10조원에 육박(연결재무제표기준)하는데 시가총액은 1조3000억원을 밑돌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금융부채가 시가총액의 5배를 넘으면 회생가능성(viability)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어 하이닉스반도체의 장기회생가능성에 대해 비관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국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지표가 되고 있는 MSCI지수에서 한국이 앞으로 1∼2년안에 신흥시장에서 선진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부 미국투자자들이 MSCI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으며 이르면 6개월, 늦어도 18개월 이내에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현재 아시아에선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만 선진국 시장에 포함돼 있어 한국이 들어갈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이 상무는 “외국인은 한국의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5%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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