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멋내기 필수 모자 "골라 골라!"

  • 입력 2001년 7월 19일 18시 59분


자외선 차단효과가 큰 벙거지 모자
자외선 차단효과가 큰 벙거지 모자
벙거지모자, 야구모자, 니트모자, 두건형 모자, 중절모….

모자의 쓰임새는 이제 더 이상 햇빛을 차단하는 데 머물러 있지 않다. 다양한 복장 및 소품과 어울려 패션의 동반자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시즌엔 모자만으로 멋을 내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끈이나 선글라스를 부속 소품으로 이용, 모자에 덧대는 다양한 코디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모자가 있나〓벙거지모자는 챙이 넓어 얼굴이 타지 않도록 해주며 모자를 벗어도 비교적 원래 머리모양을 잘 유지해 주는 장점이 있다. 민소매나 칼라가 없는 면티셔츠가 힙합패션을 약간 가미한 헐렁한 진바지와 잘 맞는다.

같은 벙거지형이지만 끈을 목에 걸고 모자를 뒤로 넘길 수 있는 ‘사파리 모자’는 좀더 캐주얼한 느낌을 준다. 최근엔 호랑이 가죽이나 뱀가죽 무늬 등의 모자와 체크무늬 바지를 함께 입는 사람들도 많다.

비슷한 모양이지만 소재가 니트인 ‘니트모자’는 올록볼록한 재질과 다양한 색상 덕분에 ‘빈티지 패션(중고의상을 다듬어 입는다는 뜻)’을 장식하는 필수 소품으로 여긴다.

휴양지 패션으로는 밀짚모자가 제격이다. 야자수와 열대 식물들이 등장하는 ‘하와이안 프린트’나 꽃무늬 셔츠 등 올 여름 유행하는 화려한 분위기의 셔츠와 잘 어울린다. 구멍이 많이 뚫려 있어 바람도 잘 통해 레포츠용으로 그만이다.

‘NY(뉴욕 양키스)’나 ‘LA(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로고가 들어있는 것이 주류를 이뤘던 야구모자는 요즘엔 ‘YG(요미우리 자이언츠)’처럼 일본 프로야구 로고가 새겨 있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다.

두건형 모자

야구모자는 반바지, 샌들차림에 잘 어울린다. 머리 전체가 파묻힐 정도로 눌러쓰는 것은 좋지 않다. 뒷머리 쪽은 눌러주고, 앞쪽은 살짝 들어 쓰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끝이 안으로 구부러진 일자형 선글라스를 챙 위에 얹어 놓으면 스포티한 분위기가 풍긴다.

두건형 모자는 단색 민소매 원피스와 함께 입으면 소녀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내 얼굴에는 어떤 모자가 맞을까〓일반적으로는 웃옷과 같은 계열 색상을 택하면 무난하다. 각진 얼굴에는 곡선미가 살아있는 풍성한 스타일이 어울린다. 여성은 꽃이나 리본 등 액세서리를 달아 시선을 집중시켜보자.

긴 얼굴에는 장식 없는 중절모, 카우보이 모자, 챙이 짧은 야구모자 등 머리가 깊숙이 들어가는 디자인을 택한다. 둥근 얼굴형은 헐렁한 모자를 쓰면 퍼져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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