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제주도청 김동선 사무관 인터뷰

  • 입력 2001년 7월 18일 18시 57분


“우리나라 풍력발전기는 대부분 외국산입니다. 수요가 불투명해 국내기업이 풍력발전기 제조와 운영에 참여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풍력발전 기술은 결코 어려운 게 아닙니다. 문제는 기업이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해주는 것이지요.”

제주도 에너지정책과 에너지관리담당 김동선(51·사진) 사무관은 우리나라 풍력발전의 산 증인이다. 제주 출신의 전기기술자로 77년 제주도청에 입사한 그는 5년 가량 타부서에서 일한 것을 제외하면 20년을 풍력발전에 매달려 왔다.

그는 요즘 외국기업의 한국 풍력발전 투자에 대해 “외국기업이 자기네 풍력발전기를 가져다가 한국의 바람을 이용해 생산한 전기를 한국에 판매하고 이익을 가져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김 사무관은 2006년까지 15만㎾의 풍력발전단지를 제주도내 곳곳에 조성해 전력의 10%를 풍력으로 공급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다. 그는 “제주도만은 국내업체와 함께 풍력단지를 조성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개발한 풍력발전기를 시험할 수 있는 풍력실증단지를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제주도에 건설하는 것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신동호동아사이언스기자>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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