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터널안 경음기 사용자제를

  • 입력 2001년 7월 17일 19시 11분


일본인 친구가 2년만에 휴가를 얻어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을 다녀갔다. 그는 광주가 2년 전과 비교해 많이 변했고, 거리가 깨끗하며 사람들의 표정도 밝아졌다고 했다. 그런데 다음날 마이산 관광을 가는 도중 봉변을 당해 이런 칭찬이 무색해졌다. 호남고속도로 호남터널을 지날 때 앞뒤로 줄지어 가던 냉동탑차 3대가 갑자기 음악 연주라도 하듯 번갈아 가며 엄청난 소음의 경음기를 울려댔다. 일본인 친구 뿐 아니라 나도 깜짝 놀랐다. 너무도 부끄러워 한동안 그 친구를 바라볼 수 없을 정도였다. ‘관광 한국’은 국민의 기초질서 지키기에서 시작한다. 특히 터널 안에서의 경음기 사용은 엄청난 소음으로 사람을 놀라게 하는 만큼 절대 자제해야 한다.

최행연(전남도청 산업자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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