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국악자료 대전시 기증…임윤수옹에 기장 수여

  • 입력 2001년 7월 12일 21시 23분


평생 모은 국악기와 국악관련 자료를 대전시에 기증해 ‘대전시립 연정국악연구원’의 설립토대를 마련한 연정 임윤수(燕亭 林允洙·85)옹이 국악원 개원 20주년을 맞아 13일 대전시로부터 기장(紀章)을 받는다.

기장이란 대전시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인물에게 시 조례에 근거해 수여하는 기념장으로 그동안 사재 30억원을 기증해 평송청소년수련원의 건립계기를 마련한 충남슈퍼체인 대표 이남용씨 등 모두 5명이 받았다.

임옹은 81년 7월 60평생 모은 국악기와 국악 관련자료 2만여점(트럭 20대분)을 대전시에 기증해 국악연구원의 설립 기초를 만들었다. 그는 국악연구원 초대원장에 취임한 뒤 7년동안 재직하며 50여회에 걸친 국내외 공연과 3만여명이 넘는 국악 수강생을 배출했다.

그가 기증한 자료중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악학궤범’을 비롯해 ‘졸장만록’,500년 이상된 것으로 추정되는 거문고 등 희귀하고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들이 많다.

한편 국악원측은 개원 20주년을 맞아 13일 오후 7시반부터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명인명창 국악연주회’를 갖는다.

1, 2부로 나눠 열리는 연주회에서는 궁중 연향악(宴饗樂)의 백미로 꼽히는 관악합주 수제천과 궁중무용 쌍무고와 합창, 국악관현악을 위한 ‘한밭시곡’ 등이 선보인다.

또 여름방학을 맞아 중학생 및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국악특별강습(가야금 거문고 대금 단소 피리 장구 해금 무용 등)을 23일부터 8월 22일까지 개최한다. 042-253-4024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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