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쥬라기공원3' 전편들보다 나을까?

  • 입력 2001년 7월 12일 18시 29분


‘형만한 아우가 될 수 있을까’

‘쥬라기 공원3’가 20일 개봉한다. 대박을 터트린 ‘맏형’인 1편에 비해 ‘둘째’인 ‘쥬라기공원2-잃어버린 세계’는 형보다 처졌던 터라 ‘막내’의 부담은 더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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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공원3’는 올해 쏟아져 나오는 7편의 속편 중 하나다. 소재빈곤에 시달리는 때일수록 속편은 ‘안전한’ 선택이 된다. 흥행에 성공한 전편의 ‘후광’덕분에 속편은 홍보나 마케팅에서 잇점이 많기 때문.

국내에서도 상영중인 ‘미이라2’를 포함, 미국에서는 이미 ‘둘리틀선생2’와 ‘무서운 영화2’가 선보였고, 곧 ‘러시아워2’, ‘아메리칸 파이2’도 곧 개봉될 예정. 올 상반기에는 91년 화제를 모았던 ‘양들의 침묵’의 속편인 ‘한니발’이 10년만에 나왔다.

‘형만한 아우는 없다’는데 과연 속편들의 흥행 성적은 어떨까.

과거의 예를 살펴보면 장르별로 차이가 있다. 우선 액션이나 스릴러류는 ‘아우’가 나은 경우가 많았다. ‘미이라2’는 미국내에서 1억9400만달러를 벌어들여 2년전 1억5500만달러를 기록한 ‘형’을 앞질렀고 지난해 개봉했던 미션 임파서블2(2억1500만달러)도 전편(1억8100만달러)을 넘어섰었다.

그러나 코미디물에서는 ‘형’이 한 수 위. ‘너티 프로페서’ ‘굿바이 뉴욕, 굿모닝 내사랑’ ‘못말리는 비행사’ 등은 모두 ‘아우’가 ‘졌다’. 특히 ‘굿바이…’의 경우 1편은 1억2400만달러를 벌어들였지만 2편은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4400만달러에 불과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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