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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6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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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동화약품이 5년간 43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한국 원자력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간암 치료제인 ‘밀리칸주’에 대한 시판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밀리칸주는 99년 SK케미칼의 항암제인 ‘선플라주’와 올 5월 대웅제약의 당뇨병 족부궤양 치료제인 ‘EGF’에 이어 국내 신약 3호로 기록됐다.
밀리칸주는 암 치료에 사용되는 방사성 동위 원소인 홀뮴에 키토산 성분을 혼합해 간암 세포에 직접 주사하는 것으로 기존 방사선 치료법에 비해 효과가 뛰어나고 정상 세포에 끼치는 피해도 적은 획기적인 약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치료법은 이미 미국에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
동화약품은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 병원 등 4개 병원에서 63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친 임상 시험 결과 78%의 치료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조만간 치료 후 5년 이상의 생존율을 조사하는 3차 임상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기존 치료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간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한해 국내 시장 규모는 300억원 정도이고 기술이전료 등의 명목으로 1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