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미래 에너지 사업' 잇달아

  • 입력 2001년 6월 25일 22시 47분


‘쓰레기매립장에는 매립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가스의 자원화사업, 정수장에는 물의 낙차(落差)를 이용한 소수력발전소, 바다에는 파도를 이용한 파력(波力)발전소.’

울산에서 이같은 ‘미래 에너지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울산시는 남구 성암동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가스를 자원화하기 위한 사업자로 최근 SK㈜ 등 3개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성암 매립장 자원화사업’은 오는 9월부터 총 52억원을 들여 내년 2월 완공될 예정이며 이곳에서 1분당 30㎥의 메탄가스를 생산, 쓰레기 소각장과 기업체 연료로 공급된다.

시는 또 내년말까지 총 10억8000만원을 들여 울주군 범서면 천상정수장에 소수력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소수력발전소는 사염댐에서 천상정수장으로 유입되는 송수관에서의 낙차(11.25m)를 이용해 발전(發電)하는 것으로 시의 타당성 조사 결과 645가구의 전력 사용량에 해당하는 연간 1300㎿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전력으로 정수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연구원은 동구 주전동 앞바다에 국내 최로로 파력발전소를 설치키로 하고 오는 29일 현지에서 진수식을 가질 예정이다.(본보 6월15일자 A27면 보도)

이곳에서는 다음달 말부터 시간당 최고 60㎾의 전력을 생산, 시설물 조명 등에 사용하며 파력발전 상용화 연구를 위해 연구원들도 상주한다.

시 관계자는 “소수력발전소가 건립될 천상정수장에 태양열을 이용한 목욕탕 시설을 갖추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홍보관을 건립하는 등 ‘에너지 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에너지 파크와 소수력발전소 파력발전소 등이 잇따라 완공되면 울산은 ‘미래 에너지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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