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상장법인, 자기주식 취득 줄고 처분은 급증

  • 입력 2001년 6월 25일 18시 36분


올들어 상장법인이 주가안정 등을 위해 자기주식을 취득한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38.5% 줄어든 반면 자기주식을 처분한 건수는 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3일까지 상장 법인의 자기주식 취득 건수는 13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13건에 비해 38.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기주식 취득액수는 2조985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458억원) 대비 20.3% 줄었다.

법인이 주식을 직접 취득한 경우 19건을 제외한 112건의 신탁계약 중 신규 계약은 21건(18.8%)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신탁기간 만료에 따른 기간연장이었다.

직접 취득의 경우 SK텔레콤이 7881억원(357만주)으로 가장 많은 자사주를 사들였고 일은증권(68억원·140만주)과 디피아이(39억원·15만주)가 그 뒤를 이었다. 신탁계약 체결은 신한은행(1000억원·922만주) LG전선(300억원·244만주) 웅진닷컴(200억원·791만주) 순으로 나타났다.반면 운영자금 조달과 임직원 상여금 지급 등을 이유로 자기주식을 처분한 건수는 45건으로 지난해 25건보다 80% 급증했다. 처분 금액도 1조2004억원으로 지난해 945억원에 비해 1,170%나 크게 증가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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