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佛, 정상회담서 EU확대 합의

  • 입력 2001년 6월 13일 18시 34분


독일과 프랑스는 12일 폴란드와 체코 등 중부 유럽 국가들의 유럽연합(EU) 가입을 당초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는 이날 독일 프라이베르크에서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EU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니스조약’에 대한 아일랜드의 비준 부결에도 불구하고 EU 회원국을 늘리려는 방침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현재 EU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13개국 중 우선적으로 폴란드, 체코, 헝가리, 에스토니아를 받아들이기 위해 12월 EU 정상회담 전까지 다른 회원국들을 설득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14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이런 양국의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현재 EU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국가는 이들 4개국 외에 불가리아, 키프로스,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타,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터키 등 9개국이다. 양국 정상은 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비준 거부 표명으로 파기 위기에 놓인 ‘기후협약에 관한 교토의정서’와 관련해 미국의 참여를 유도해 당초 계획대로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앞서 양국 정상은 외무장관들까지 참석한 방위안보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미사일 기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EU가 주도권을 갖고 아울러 탄도탄 미사일의 위협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열자고 제의하기도 했다.

<백경학기자·외신종합연합>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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