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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22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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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은 “문건의 내용이 어떻든 간에 실제로 얘기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문제삼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신광옥(辛光玉)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은 “안 장관은 어제(21일) 아침에야 임명 사실을 통보받아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 그런 문건을 쓸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며 “이에 대해서는 내가 어제 수시로 안 장관과 전화통화를 했기 때문에 증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장관의 변호사 사무실 여직원이 어제 오후 1시40분에 안 장관이 문제의 문건을 직접 작성했다고 얘기했다고 하는데, 내 기억으로는 그 시간쯤엔 사우나에 있던 안 장관과 내가 전화통화를 했다”고 알리바이까지 댔다.
그는 “안 장관이 동료 변호사에게 골격을 불러주고 취임사 작성을 부탁했을 수는 있을 것”이라며 “그 동료 변호사가 너무 나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청와대 관계자들은 ‘정권 재창출’ 등 민감한 문건 내용 때문에 한나라당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