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국고채 금리변동폭 요동, 경기불투명...'단타' 극성

  • 입력 2001년 5월 17일 18시 11분


장기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경기 전망의 불투명으로 단타매매가 극성을 부리기 때문이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0.16∼0.61%포인트였던 국고채의 월중 금리차는 올들어 1월 0.99%포인트, 2월 1.00%포인트, 3월 0.76%포인트, 4월 0.55%포인트로 지난해의 월중 금리차를 훨씬 웃돌고 있다. 지난해 금리변동폭이 0.5% 포인트를 초과한 달은 1월 6월 11월 석달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단 한차례도 0.5% 이하로 떨어지지 않은 것.

특히 4월 12일 6.38%였던 금리가 26일에는 6.93%로 폭등, 투신권의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오는 등 이 같은 변동폭 확대는 시장불안의 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처럼 국고채 금리가 요동치는 것은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데다 단타매매가 성행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월 11조6017억원 가량(장내외)이던 월평균 국고채 거래규모가 올 1월 43조6561억원으로 4배 가량 폭증하는 등 거래규모가 크게 는 것으로 조사됐다.한은 관계자는 “이 같은 금리 변동폭 확대는 딜러들간의 수익률 싸움에서 비롯했다”며 “결국 이 같은 변동폭 확대는 결국 실적배당상품의 전체 수신고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국고채 금리는 98년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3월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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