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ARF고위관리회의…남-북-미 비공식접촉 기대

  • 입력 2001년 5월 16일 18시 27분


남북한과 미국의 고위관리가 1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제8차 고위관리회의(SOM)에서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비공식 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남측 대표단(5명)의 수석대표는 최영진(崔英鎭)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이며, 북측 대표단(3명) 단장은 이용호 외무성 신뢰구축담당 참사이다. 미측 수석대표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남북한 대표는 이번 접촉에서 7월 ARF 외무장관회의에서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과 백남순(白南淳) 외무상 간에 제2차 남북 외무장관 회담을 갖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은 또 올해부터 ARF에 보고하게 돼 있는 연례 안보 보고서의 내용, 7월 ARF 외무장관 회의에서 의장성명에 포함될 한반도 조항, 남사군도와 동티모르를 비롯한 지역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북한과 미국은 이번 접촉에서 비공식 대화를 통해 미국이 추진중인 미사일방어(MD)체제,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 및 시험발사 유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가능성도 없지 않아 주목된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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