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교수팀은 91년 대전 엑스포에서 지능형 이동로봇을 개발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적이 있는데 아미는 이를 개량한 것으로 순수 제작비는 1억원 정도.
반면 지난해 공개된 일본의 휴먼 로봇 아시모는 10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소요돼 아미가 대량 생산체제를 갖춘다면 로봇 경쟁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미는 키 155㎝, 몸무게 100㎏이다.
또한 아미는 팔과 손끝에 내장된 압력센서로 물체를 인식한 뒤 집어들어 운반할 수 있어 진공청소기 작동 등 간단한 집안일도 할 수 있다. 양 교수는 “두 발로 걷는 일본의 아시모는 장애물을 피하는 기능이 없어 눈감고 걸어가는 것과 다를 바 없지만 아미는 초음파와 적외선을 물체에 쏜 뒤 반사파를 감지해 장애물을 피하면서 청소기를 작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미는 로봇 제어와 정보처리에 필요한 컴퓨터와 전원 장치가 모두 내장돼 있어 외부 연결선 없이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원격제어도 가능하다.
<이영완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