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오피스'아직도 50만원씩 내고 쓰나요

  • 입력 2001년 4월 22일 19시 10분


“50만원짜리 오피스 프로그램을 공짜로 쓰세요.”

바이오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신철균대표(35)는 불법소프트웨어 단속에 골머리를 앓다가 요즘 한숨을 돌렸다. 직원 10명에 당장 필요한 소프트웨어만 구매한다고 해도 어림잡아 1000만원이 든다. 연간매출이 2억원 남짓인 이 회사에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다른 벤처들처럼 재택이나 야간에만 근무할 수도 없는 노릇. 신씨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2월 한글판으로 내놓은 무료 오피스 프로그램 ‘스타스위트’로 문제를 해결했다.

신씨는 공짜프로그램으로 직원 10명에게 깔아줄 50여만원짜리 오피스 프로그램 비용 500만원을 절약한 셈이다.

‘스타스위트’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오피스 소프트웨어 패키지. ‘스타스위트’의 기능상 가장 큰 장점은 컴퓨터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제품들과 완벽하게 호환된다는 점.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기능을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무리없이 교환할 수 있다. 물론 윈도나 리눅스 유닉스 등 다양한 체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스타스위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에 해당하는 ‘라이터(Writer)’, 엑셀에 해당하는 ‘캘크(Calc)’, 파워포인트 역할을 하는 ‘임프레스(Impress)’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e메일관리, HTML편집기, 그래픽 편집기, 수식 편집기기능 등도 갖추고 있다.

영문판은 지난 8개월간 전세계적으로 이미 1000만 카피가 배포됐으며 한국판 사용자도 2만명을 넘어섰다.

프로그램 용량은 윈도용이 70MB, 유닉스용이 80MB이며 설치시간은 10분 정도. ‘스타스위트’ 한글판은 ftp.mizi.com에서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스타스위트’의 한글판인 ‘오픈오피스’를 배포하고 있는 미지리서치의 서영진 대표는 “7월에 공개할 예정인 스타스위트 6.0 퍼블릭베타 버전은 한컴의 ¤글과도 완벽하게 호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국명동아닷컴기자>lkmh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