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세레스 미 PGA 투어 첫 우승…5차례 연장 끝 감격

  • 입력 2001년 4월 16일 23시 51분


호세 코세레스가 5차례의 연장 접전끝에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호세 코세레스가 5차례의 연장 접전끝에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유럽프로골프투어 출신 호세 코세레스(아르헨티나)가 이틀에 걸친 5차례 연장전 끝에 미국프로골프투어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코세레스는 16일 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 하버타운골프장(파71·6976야드) 18번홀(파4)에서 열린 월드컴클래식 연장전 5번째에서 파세이브에 성공, 보기를 한 빌리 메이페어(미국)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94년 유럽투어 하이네켄오픈에서 첫 우승을 이룬 뒤 지난해 두바이클래식에서 생애 통산 2승째를 올린 코세레스는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미국에 왔다가 기대하지 않았던 PGA 투어 대회 우승으로 63만달러의 거금과 2003년까지 PGA 투어 시드권 확보라는 선물을 안았다.

PGA 투어에 10차례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코세레스는 아르헨티나인으로는 로베르토 데 빈센조(통산 9승) 이후 PGA 정상에 선 두번째 선수가 됐다.

전날 정규 경기 최종 4라운드를 나란히 11언더파 273타, 공동선두로 마친 코세레스와 메이페어는 연장 첫 홀과 두번째 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날이 어두워져 이날 다시 연장전을 속개했다. 코세레스는 세번째 연장전인 18번홀에서 메이페어가 그린을 놓치면서 보기를 범했으나 코세레스는 11m 버디 기회에서 3퍼팅으로 보기에 그쳤다.

이어 17번홀(파3)로 옮겨 치른 4번째 연장전에서 코세레스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으나 메이페어의 4m짜리 버디 퍼팅을 실패할 때 가까스로 파세이브에 성공, 승부를 5번째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코세레스와 메이페어는 티샷을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잘 보냈으나 나란히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3번째 샷으로 코세레스는 컵 1.5m에 붙였고 메이페어는 30㎝가 먼 1.8m여서 연장전은 6번째로 넘겨지는 듯 했다.

그러나 메이페어의 파 퍼팅이 빗나가자 코세레스는 침착하게 파퍼팅을 성공시켜 기나긴 승부를 마감했다.<힐튼헤드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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