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3당연합 공식출범 16일 선언

  • 입력 2001년 4월 15일 18시 34분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대행,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는 16일 오찬회동을 갖고 ‘3당 정책연합’의 출범을 선언할 예정이다.

3당 대표들이 회동 후 공동발표문을 낼지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민국당은 기존의 ‘DJP 공동선언’을 대체할 ‘3당 정책협정’을 원하고 있으나 민주당 등은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15일 “이미 입각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3당 정책공조가 시작된 상황에서 굳이 야당을 자극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또한 3당의 색깔과 시각 등에 차이가 있어 구체적인 정책협정 체결이 쉽지 않은 만큼 우선 ‘정치안정을 통한 경제회생과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 3당 연합을 하게 됐다’는 정도의 원칙적 선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날 회동에서는 3당 대표회담 정례화, 3당 정책위의장 정례회동, 임시국회 법안 등 현안 처리를 위해 3당 정책위의장 및 총무 6인회의 수시 개최 등 다양한 협의틀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4·26 재 보선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 등과 관련한 선거공조 문제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김중권 대표, 김윤환 대표는 13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및 자민련 김종호 총재대행까지 포함한 3당 지도부 만찬회동 직후 별도로 만나 심야까지 3당 공조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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