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CJ39쇼핑 '비중축소'로 하향조정-HSBC증권

  • 입력 2001년 4월 13일 15시 04분


HSBC증권은 13일 CJ39쇼핑의 투자등급을 보유에서 축소(Reduce)로 하향조정했다. 사실상 차익을 실현하거나 손절매하라는 얘기다. 12개월 목표가격은 1만 6000원.

무엇보다 3개 신규업체의 진출로 과거같은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선두주자인 LG홈쇼핑보다 신규업체의 진출에 따른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본다.

제일제당그룹에 인수됐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별다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도 투자등급 하향조정의 주원인. 현추세대로라면 선두주자인 LG홈쇼핑을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라고 이 증권사는 판단한다.

여기에다 이익이 갈수록 악화되는 것도 비중축소의 유력한 논거다.

1/4분기 매출액은 14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6%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2.5%증가에 그쳤다. 심지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3%에서 3.8%로 감소했다. 종업원들에게 특별 상여금을 제공한 결과다.

신생업체의 등장으로 우수 종업원들을 확보하기 위해 수시로 특별 상여금을 제공해야 하므로 이익은 악화될 것이라고 HSBC증권은 전망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