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해태제과 법정관리 신청

  • 입력 2001년 4월 11일 18시 45분


해태제과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적화의(私的和議) 상태에 있던 해태제과는 최근 경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원리금 상환 유예를 채권단에 요청했으나 3일 채권단측의 거절로 만기가 된 올 1분기 대출 원리금 상환액 253억원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채권단은 해태제과의 금융권 빚이 7000억원에 이르러 더 이상 원리금 상환을 늦추어 줄 수 없다고 밝혔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원리금을 갚지 못해 채권단측이 압류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경우 9월말로 예정된 매각 계획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 일단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이 달 말로 예정된 공개입찰 등 매각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태제과의 인수 후보로는 네슬레 나비스코 유니레버 등 외국계 식품회사가 거론되고 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 해태제과 부도일지

▽97년 11월1일 해태제과 등 계열사 부도(4개사 화의신청)

▽98년 6월1일 채권단, 해태 구조조정 방안 결정

▽98년 6월18일 해태제과, 해태유통, 해태전자 퇴출기업 선정

▽98년 7월 종금사 해태제과 등 출자전환 회생방침 확정

▽98년 8월27일 채권단 출자전환을 통한 정상화 합의

▽00년 10월24일 해태제과 은행거래 재개

▽00년 11월3일 해태제과 매각대상 판정

▽01년 3월24일 제과 사업부문 자산매각 입찰실시 발표

▽01년 3월29일 해태제과 채권단 원리금 상환유예 신청

▽01년 4월4일 채권단 원리금 상환유예 부결

<이종재기자>j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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