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장종훈 1000타점…이승엽 2경기 연속홈런

  • 입력 2001년 4월 6일 19시 48분


장종훈
'왕년의 홈런왕' 장종훈(33·한화)이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1000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또 '신세대 홈런왕' 이승엽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신화' 장종훈은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01 삼성fn.com 프로야구 삼성 대 한화의 경기에서 2회초 솔로포를 터트려 대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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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천타점 달성한 장종훈

전날까지 통산 999타점을 기록했던 장종훈은 이날 4번타자로 출장해 0-4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2-3에서 상대투수 김진웅의 7구째 시속 127km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좌측담장을 넘기는 105m짜리 홈런을 친 장종훈은 프로야구 출범 20년만에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1000타점 고지에 올라섰다.

세광고를 졸업하고 86년 연습생으로 한화(당시 빙그레)에 입단한 장종훈은 이듬해인 87년 4월14일 해태전에서 첫 타점을 기록한 이후 매년 평균 71타점의 페이스로 14년 8일만에 1천타점을 기록했다.

기록이 달성되자 양팀은 경기를 잠시 중단했고 관중들의 박수속에 삼성 1루수로 출장한 '국민타자' 이승엽이 장종훈에게 꽃다발을 건네주며 선배의 위업을 축하해 줬다. 이승엽은 데뷔초 자신의 우상 장종훈선배를 뛰어넘는 타자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그의 등번호 35번 보다 숫자가 하나 더 많은 36번을 달 정도로 선배에 대한 존경심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승엽은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차전에서 상대투수 에반스의 3구째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개막전에 이어 이틀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이승엽은 장종훈과 함께 홈런 공동1위에 올라섰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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