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수요보다 비용에 의한 물가상승에 주목해야 - LG투자증권

  • 입력 2001년 3월 30일 16시 05분


'수요보다는 비용에 의한 물가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재경부 발표 '3월중 물가동향' 내용에 대한 평가다.

재경부는 30일 '3월중 물가동향'을 통해 3월 중 소비자 물가가 전월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LG는 이같이 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주로 의료비 인상과 개인 서비스요금 상승, 폭설과 육류가격 상승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그리고 원화가치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는 경기하강이 지속되고 있어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지만 의료비 인상이 단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엔화약세에 따른 원/달러환율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4월 이후에도 소비자물가는 4%대의 높은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발표된 산업활동의 개선 소식에 이은 소비자물가 상승 소식으로 내달 초로 예정된 금통위 회의에서 콜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현재는 경기하강이 물가상승 저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통화당국으로서는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경우 급팽창한 통화량으로 인해 물가불안이 심화될 경우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LG는 소비자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콜금리 동결 가능성이 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환율이 1330원을 돌파해 급등하고 있는 것도 물가불안의 충격을 가중시키고 있다.

LG투자증권은 지표금리가 직전 고점인 6.30%를 상향 돌파하여 새로운 고점을 형성할 것이며 6%대 중반까지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리급등의 상당부분이 시장의 불안심리에 따른 점을 고려할 때 다음주 국고채3년물 신규발행 이후에는 다시 6%대 초반에서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투자증권의 윤항진 연구원은 "물가상승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거의 없겠지만 물가불안에 따른 금리상승 가능성은 이미 퇴색된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를 더욱 희석시킬 것이며 해외 증시 약세로 악화된 시장 분위기를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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