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 외교관 51명 추방…러 "보복할것" 긴장고조

입력 2001-03-22 22:56수정 2009-09-2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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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미 주재 러시아 외교관 50여명을 추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자 러시아가 즉각 보복조치를 경고하고 나서 양국 관계가 경색될 전망이다.

미 국무부 고위관리들은 21일 전직 연방수사국(FBI) 요원 로버트 핸슨의 간첩활동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를 위해 첩보활동을 한 혐의로 러시아 외교관 51명에게 추방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 관리들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유리 우샤코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국무부로 불러 첩보활동을 해온 혐의로 러시아 외교관 6명을 즉각 추방하고 수개월 내 45명을 추가로 추방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6명 가운데 4명은 이미 미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세르게이 프리호지코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크렘린) 부실장은 22일 “최근의 간첩사건과 적대자 수색작업은 냉전의 재현이며 커다란 유감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러시아의 고위관리들은 “러시아는 미국의 결정을 양국관계를 훼손하는 심각한 적대행동으로 간주할 것이며 보복조치를 곧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오전 제임스 콜린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경위를 알아보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모스크바〓한기흥·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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