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추가금리인하해도 미국증시 반등 어렵다-J.P모건

  • 입력 2001년 3월 21일 11시 40분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가 적어도 수개월간 약세를 보이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J.P모건증권의 아시아 태평양 투자전략가인 댄 파인만(Dan Fineman)은 21일 "미국기업들의 순이익은 이번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회복되기 어렵다"며 "기업실적 악화가 잇따르면서 적어도 수개월간 미국증시가 조정을 보일 것이다"고 주장했다.

올상반기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려도 내년도 실물경기 회복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얘기다. J.P 모건증권은 내년도 미국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증가율을 시장의 합의치(15%)보다 낮은 5%로 보고 있다.

특히 댄 파인만은 미국증시가 마약중독자처럼 갈수록 큰 폭의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것도 금리인하가 더 이상 주가상승을 가져오기 어려운 이유로 꼽았다. 그도 6월말까지 연방기금금리가 현재의 5%에서 4%로 100bp하락할 것으로 인정하지만 이것이 미국증시를 반전시키지는 못한다고 강조한다.

댄 파인만은 또한 이번 금리인하로 홍콩이 아시아증시 중에서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미국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아시아 시장도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물론지난해 낙폭이 크기 때문에 미국증시보다는 수익률이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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