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증시폭락 공동대처키로 "정상회담때 논의"

입력 2001-03-16 18:29수정 2009-09-21 02:2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미국과 일본 정상이 양국 경제의 침체와 증시의 연쇄폭락을 막기 위한 공동대책 마련에 나선다.

일본 언론은 16일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총리가 1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미일 증시의 연쇄폭락을 막기 위한 공동 경제대책을 논의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양국은 미일 경제를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대책을 정상회담의 주요의제로 정하고 회담이 끝난 뒤 마련된 경제대책을 토대로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는 것. 이는 양국의 주가 연쇄하락에 위기감을 느낀 부시 행정부측의 강력한 요구에 따른 것으로 향후 주가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미일간 정책협조가 주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 매체들이 전했다.

미국측은 “시장에 대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며 “정상회담에서 미일 협조 긴급경제대책을 표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일본 외무성측은 밝혔다.

양국은 정상회담과 함께 장관급 회담을 갖고 실무차원의 경제대책을 논의한다.

모리 총리의 방미에는 아소 다로(麻生太郞)경제재정담당상과 재무성 경제산업성 고위관료들이 대거 수행한다.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일본에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와 경제 구조개혁을 서둘러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양국 정상이 긴밀하게 정책협조를 해나가자는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15일 정부여당 긴급경제 대책본부를 발족, 금융불안을 해소하는 긴급대책을 마련중이라는 입장을 설명하고 미국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5일 하원 예산위원회 증언에서 “일본의 경제상황이 크게 우려된다”며 “미일 동시 주가하락으로 인해 경제혼란이 확대되면 안전보장문제까지 발생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16일 전후(戰後) 처음으로 일본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태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아소 경제재정담당상은 이날 3월 월례경제보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 ‘경기개선이 답보상태에 있다’며 경제전망을 하향조정했다.

그는 또 설비투자 고용 물가 등 경기전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도쿄증시는 개장직후부터 소폭 등락을 반복하다가 닛케이평균주가가 80.15엔(0.66%) 오른 12,232.98엔에 마감됐다.

이에 앞서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55.09포인트(0.55%) 오른 10,028.55에 마감돼 간신히 10,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는 오전장에 3%까지 폭등하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장 들어 다시 힘을 잃기 시작해 결국 31.38포인트(1.59%) 떨어진 1,940.71에 마감됐다.

엔화가치도 크게 떨어져 15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22.32엔에 마감된 데 이어 16일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장중 한때 122.73엔을 기록, 99년 7월이후 20개월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