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미 실업수당 신청자수, 2년8개월만에 최고

  • 입력 2001년 3월 16일 12시 02분


지난 4주간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98년 7월11일 이후 최고치인 평균 36만4250명을 기록해 빠른 경기둔화가 많은 기업들의 감원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15일 보고서에서 이 데이터를 토대로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유연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에서 10일 사이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월가 경제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만명이나 많은 37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며 연준리(FRB)가 20일 열리는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FOMC)에서 대폭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함께 건축시장의 지속적 호황과 함께 제조업 부문에서도 회복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나타냈다.

이 보고서는 노동자들이 보너스와 임금인상을 요구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듦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고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지난 2월 30년이래 최저치를 약간 상회한 4.2%의 실업률을 기록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살로몬 스미스 바니의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토퍼 비갠드는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실업률 상승을 보여줄만큼 높은 것은 아니지만 노동시장과 임금압박의 유연화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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