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중학교 위장전입' 극성

  • 입력 2001년 3월 12일 23시 14분


대전 서구 둔산신도시의 중학교를 다니기 위한 위장전입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교육청은 신흥 아파트지역인 서구 둔산동에 있는 10여개 중학교에 다니기 위해 주민등록을 위장해 전입한 것처럼 꾸민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 이들 학생을 가려내 올 여름방학때까지 실제 거주지의 학교로 전학시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같은 위장전입은 주로 1월 중순부터 중학교 입학 전까지 이뤄지고 있는데 서부교육청 관내에서는 올해 중학교 입학예정자 중 750여명이, 동부교육청 관내에서는 230명이 이 기간에 각각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학생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뛰어나고 학교시설 등이 좋은 둔산신도시의 중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위장전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둔산동 A중학교의 경우 전입자들이 많아 학급당 인원수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특별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한 실정이다.

반면 동구 B중학교의 경우 입학 예정자들의 전출이 많아 학급당 인원이 크게 부족한 상태라는 것.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5월부터 실태조사를 거쳐 위장전입한 학생들은 모두 7∼8월 안에 실제 거주지역 학교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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