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6일 발표한 ‘2000년도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703건의 M&A가 이뤄져 99년(557건)보다 26.2% 늘었다. 이는 99년 증가율(14.6%)보다 두배 가까이 높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 방송업종(256건)이 1년 전보다 293.8%나 급증했다. 또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금융업(91건)도 56.9% 증가했다.
반면 기계조립 및 금속업(45건)은 99년보다 35.7% 줄어드는 등 제조업 부문의 인수합병은 23.2%가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오성환(吳晟煥) 공정위 독점국장은 “제조업 등 오프라인 대기업이 인터넷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정보기술(IT) 산업에 적극 진출함에 따라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의 M&A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인수금액 3조7000억원)였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