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는 서울과 6개 광역시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 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여성운전자의 실태’를 조사해 2일 이같이 발표했다.
운전 중 남성 운전자로부터 무시를 당했다는 여성은 84.1%, 고의적 위협을 받은 경우는 65.1%, 욕설을 들은 여성은 42.9%였다.
이 때문에 도로에서 남성 운전자와 싸운 여성이 13.2%나 됐으며 남성이 양보 운전을 한다고 여기는 여성 운전자는 21.4%에 불과했다.
화물차와 버스와 같은 대형 차량의 횡포가 심해 여성 운전자의 약 92%가 이로부터 위협을 받았다.
한편 여성 운전자의 14.2%는 지난 3년 동안 한 차례 이상의 교통사고를 냈다. 또 7.9%가 음주운전을 했으며 이 중 24.4%가 음주로 사고의 위험도 겪었다.
여성 운전자는 1990년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 중 약 12%(약 100만명)에 불과했으나 1999년엔 약 31%(약 534만명)로 증가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