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3인방 "코스닥의 풍향계"

입력 2001-03-01 18:27수정 2009-09-21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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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코스닥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열리면 ‘인터넷 3인방’의 주가를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겼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3인방이 올들어 줄곧 시장의 분위기를 이끌어왔기 때문. 오전에 이들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기세가 보이면 코스닥지수도 오르고 반대로 움직이면 지수 역시 내림세를 보이는 현상이 뚜렷했다.

3인방의 주가와 코스닥지수의 연동성이 과연 얼마나 강했는지 따져봤다.

1, 2월의 39거래일 가운데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의 주가가 함께 오르거나 함께 내린 날, 즉 같은 방향으로 주가가 움직인 날은 29일. 이 29일 가운데 지수 역시 같은 방향으로 오르거나 내린 날은 25일이었다. 상관계수로 따지면 0.86이 된다.

상관계수가 1이면 방향이 완전히 일치한다는 뜻. 따라서 상관계수 0.86은 3인방의 주가가 함께 오르거나 함께 내린 날은 코스닥지수도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봐도 무리가 없는 수치. 이 결과를 놓고보면 “인터넷 3인방의 움직임은 코스닥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잣대”라는 전문가들의 해석도 과언이 아니다.

한 종목씩만 떼어놓고 보면 새롬기술과 지수의 상관계수가 0.79로 가장 높았다. 시가총액 1위인 한통프리텔의 경우 상관계수가 0.69에 불과했다. 거래소의 경우 삼성전자와 종합주가지수의 상관계수는 0.76.

3인방이 늘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게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두 종목씩 묶어 상관계수를 따져봤다. 주가가 함께 오르거나 함께 내리는 경향이 가장 두드러졌던 종목은 한글과컴퓨터와 다음. 39일 가운데 34일의 주가 방향이 똑같았다. 하지만 두 종목과 지수와의 연동성은 상관계수가 0.79에 그쳤다.

지수와 연동성이 가장 컸던 경우는 새롬기술과 다음이 함께 움직였을 때로 지수와의 상관계수가 0.86이었다.

결과가 이렇다면 3인방의 움직임에 따라 매수 매도를 결정해도 된다는 말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전문가들은 “이 3종목의 경우 대장주 성격이 강해 코스닥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긴 하다”면서 “하지만 최근 코스닥은 종목별 장세 성격이 강하고 시장 분위기가 1,2월 때와는 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3인방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따져보는 잣대 정도로 활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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