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수로 화력발전대체 안한다"

  • 입력 2001년 2월 22일 18시 27분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94년 제네바 기본합의의 핵심인 경수로 발전소 건설을 화력발전소로 대체해야 한다는 미 공화당내 일부 강경파들의 견해에 대해 “미 국무부에서는 (이 문제가) 논의된 바가 없다”고 우리 정부에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장관은 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외무장관회담에서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이같이 통보하고 “북한이 화력발전으로의 대체를 요구해온 바도 없다”고 말했다고 여권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파월 장관은 또 “만일 북한이 경수로 발전을 화력발전으로 대체해 달라고 요구해 올 경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련국들과 협의해 이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도 21일 민주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으로부터 화력발전 대체 및 KEDO협정 개정 문제를 제의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 국무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은 전력을 원하지 핵을 원하는 것은 아니며, 경수로 완공 때까지 북한이 전력난을 극복할 방법이 없다”며 “비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최근 이 관계자를 면담하고 돌아온 여권의 한 핵심 인사가 전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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