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삼성생명 반격 "맛이 어때"

  • 입력 2001년 2월 15일 18시 41분


조혜진(왼쪽)의 수비 너머로 슛을 시도하고 있는 삼성 박정은
조혜진(왼쪽)의 수비 너머로 슛을 시도하고 있는 삼성 박정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삼성생명 비추미가 한빛은행 한새에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삼성생명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비추미배 200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스타팅멤버 5명 중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한빛은행을 59―52로 눌렀다. 이로써 양팀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

챔피언 결정전답게 양팀은 경기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삼성생명이 승리를 예감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 종료 불과 3분전.

종료 5분30초 전만 해도 49―48로 단 한점 앞서있었던 삼성생명은 중국용병 장린의 터닝슛 등 골밑슛 3개를 성공시키며 연속 6득점해 55―48로 달아났다.

이날 삼성생명 승리의 일등공신은 포인트가드 이미선. 주근깨가 많아 ‘깨보’로 통하는 이미선은 볼배급 능력은 물론 돌파력도 수준급.

이미선은 득점은 비록 10점에 불과했지만 어시스트 7개에 6번이나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상대의 힘을 빼놨다. 1m73의 ‘땅꼬마’로 1m95인 상대센터 쉬춘메이(4개)보다도 많은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넓은 시야로 가로채기를 연방 아웃렛패스로 속공기회를 만들어주던 이미선은 종료 직전 장린의 슛이 빗나가자 골밑으로 뛰어들어 탄력있는 슛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빛은행은 위력적인 골밑슛을 구사하던 쉬춘메이가 컨디션이 최악인데다 상대 더블팀 수비를 뚫지 못해 연승을 포기해야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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