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도시 전세금 상승세 뚜렷

  • 입력 2001년 2월 11일 18시 27분


분당 산본 등 수도권 신도시의 아파트 전세금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격주간 부동산정보지 부동산플러스는 최근 2주간 신도시 아파트 전세금이 평균 1.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달까지 보름 간격으로 평균 0.1∼0.5% 상승한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상승 폭이다. 분당은 1.57% 올랐고 산본도 1.42% 상승했다. 구리시 전세금은 보름새 3.72%나 올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 전세금 상승은 서울 지역의 높은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신도시로 이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방학 이사철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의 전셋집 마련이 끝나는 다음달 말부터 전세금 상승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매가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 신도시는 0.22%, 서울은 0.27% 올랐다.

서울지역 전세가는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종로구(3.2%)를 비롯해 강북구(1.85%), 노원구(1.59%), 성동구(1.29%), 동대문구(1.12%) 등의 상승폭이 컸다. 동작구(0.79%)와 영등포구(0.71%) 등도 전세금이 올랐지만 오름세가 더디고 폭도 작았다.

서울 매매가를 살펴보면 강북구(1.58%), 종로구(0.94%)가 큰 폭으로 올랐고 강남구(0.62%)와 송파구(0.58%)가 그 다음이었다. 동작구와 영등포구는 전세가와 마찬가지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폭이 작았다. 최근 주택시장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25평 이하 소형 평형 시세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서울 25평형 이하 아파트는 매매가 0.43%, 전세가 1.03% 올랐고 신도시는 매매가 0.24%, 전세가 1.03% 상승했다.

그동안 가격이 내림세를 지속하던 49평 이상 대형 평형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도 눈에 띈다. 49평형 이상은 서울에서 매매가 0.22%, 전세가 0.34% 올랐고 신도시에서 매매가 0.21%, 전세가 0.46% 상승했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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