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피닉스 서부컨퍼런스 8위 '탈환'

  • 입력 2001년 1월 30일 15시 49분


칼 말론이 테크니컬을 선언받고 심판에게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칼 말론이 테크니컬을 선언받고 심판에게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유타 재즈가 덴버 너게츠의 홈 10연승을 저지시키며 서부컨퍼런스 중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유타는 30일(한국시간) 덴버의 펩시센터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메일 맨' 칼 말론(30득점)의 활약으로 97:91로 승리했다.

37살의 노장 말론은 이날 체력부담이 많은 속공으로만 8점을 올리는 등 젊은선수 못지않은 화이팅을 보여줬다.

브라이언 러셀과 다니엘 마샬은 각각 13점을 보탰고 존 스탁턴은 11개의 어시스트를 가록하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지난 7일 이후 근 한달만에 원정길에 나선 유타는 경기시작과 함게 15:0으로 달아나며 일지감치 승부를 갈랐다.

반면 덴버는 포인트 가드 닉 반 엑셀이 오른발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장을 강행해 21득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말 29일 이후 홈에서 첫 패배를 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덴버의 '기둥' 안토니오 맥다이스(18득점·13리바운드)는 이번시즌 33번째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공동 1위였던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던컨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최근 2연패에 빠졌던 피닉스 선스는 동부턴퍼런스의 최약체 중 한팀인 애틀랜터 호크스를 제물로 귀중한 1승을 추가하며 고단한 원정 6연전을 마감했다.

피닉스는 3쿼터 종료부저와 동시에 터진 제이슨 키드(14득점·7어시스트)의 '버저비터'로 역전에 성공한 뒤 4쿼터에서 애틀랜타의 공격을 15점을 묶어 95:82로 승리했다.

폭행혐의로 기소됐던 키드는 아내와의 화해를 위해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고 피닉스에 남아있다 27일 보스톤 셀틱스전부터 팀에 합류, 3경기만에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피닉스는 이날 승리로 25승18패(승률 58.1%)가 돼 유타에 패한 덴버 네게츠(26승 19패·승률 57.7%)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서부컨퍼런스 8위 자리를 탈환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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