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핫라인]'투야'의 김지혜, 사이버 공간에서 곤욕

  • 입력 2001년 1월 29일 18시 06분


'투야'의 김지혜(가운데)
'투야'의 김지혜(가운데)
한동안 조용했던 팬클럽간의 갈등이 다시 사이버 공간에서 재현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생긴 곳은 HOT 팬들과 여성 3인조 그룹 '투야'의 팬. 문제의 발단은 지난 23일 한 신문에 HOT 문희준과 투야의 멤버 김지혜가 사귀고 있다는 열애설이 보도되면서부터이다.

기사가 나간 이후 HOT와 투야 팬들간에 인터넷 게시판이나 팬클럽 사이트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초기에는 기사 내용을 두고 진위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었던 두 팬클럽간의 갈등은 투야의 홈페이지와 팬클럽 사이트에 HOT 팬들이 대거 글을 올리면서 뜨거워졌다.

일부 글들이 원색적인 욕설로 투야나 김지혜를 욕하자, 이에 대해 투야 팬들도 거친 어조로 반박 글을 올린 것. 사이트 운영자가 심한 욕설이 담기거나 개인을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글은 즉시 삭제했지만 현재 투야 홈페이지와 팬클럽 게시판에는 글의 일련번호가 중간에 적게는 3~4개에서 많게는 10개씩 비어 있어 '격전'의 흔적이 남아 있다. 특히 휴일이었던 지난 28일 팬클럽 게시판은 1527번에 이어 1600번으로 글 번호가 건너 뛰어 심한 논쟁이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29일부터는 양쪽 모두 "일방적인 비난이나 욕설은 하지 말자"며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진정 국면에 들어간 상태.

하지만 과거 베이비 복스의 간미연이나 박지윤이 문희준이나 강타와의 염문설 때문에 한동안 공개방송에서 야유를 받거나 협박을 당하는 등 곤욕을 치른 일이 있어 2월 중순 일본에서 귀국할 예정인 투야의 신변에도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는 일. 때문에 투야의 소속사인 에이스타즈는 요즘 안전대책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투야의 한국 무대 데뷔를 앞둔 소속사의 '홍보성 스캔들 조작' 가능성까지 제기해 이래저래 구설수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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