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개인매수세 전환으로 기지개"

  • 입력 2001년 1월 8일 14시 10분


코스닥에서 개인의 순매수전환으로 코스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63.64)을 상향돌파해 전일대비 2.63포인트 오른 65.15를 달리고 있다. 건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2100원(5.75%)이 오른 3만8600원을 기록중이며 엠닷컴(11.36%), 국민카드(0.29%) 등도 오름세를 보여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같은시각 개인은 5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지난 4일,5일 이틀간 42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작년의 경우 개인의 코스닥 투자 비중이 95%를 차지했던 것을 보면 개인의 매수세 전환이 주가 상승에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시장의 여전한 '팔자'분위기와는 대조된다. 개인은 지난 3일간 8903억원어치를 매도하고도 이날도 벌써 115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에서 개인들의 '사자'는 우선 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한 것을 보고 단기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틀동안의 매도는 지난 연말의 '폭락공포'때문에 주가가 반등하자 코스닥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이 물량을 축소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담당 애널리스트도 "주가가 조정을 받을 줄 알았는데 소폭이나마 오르자 점차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64포인트가 저항선이었으나 저항선 위로 주가가 상승하자 추가상승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래소의 개인 자금이 코스닥으로 이전된 것이라고 보는 것은 아직 이른 것 같다.

류 연구원은 "거래소와 코스닥 개인 자금은 성격 자체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도 "일부는 이전됐을지 모르나 거래소의 저가 건설주, 금융주 등에 여전히 개인자금이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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