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명대사 10선]"러시아에선 질투가 국가의 원동력이죠"

  • 입력 2000년 12월 28일 19시 08분


▲<러브 오브 시베리아>
줄거리를 잊어도, 장면이 가물가물해져도 영화속 명대사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올해 개봉 영화들 중 잊을 수 없는 대사 10개를 골랐다.

△“영국의 증기기관차처럼 러시아에선 질투가 국가의 원동력이죠.”(‘러브 오브 시베리아’에서 “러시아에서는 왜 그렇게 결투가 많냐”는 질문에 사관생도가)

△“우리가 괜히 면티를 받쳐입는 것이 아녀. 넥타이 맸다 멱살잡히면 끝잉께 어쩔 수 없이 입는 거이지. 왜 이 바닥에 나섰냐고? 세상에 적응 안되면 세상을 적응시켜야지.”(‘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 조직폭력배가)

△“그녀를 잃느니 절반이라도 갖겠다.”(‘글루미 선데이’에서 애인 일레나를 빼앗긴 자보가 연적(戀敵)에게)

△“우리 이제 끝난 걸까?” “바보, 아직 시작도 안했잖아.”(‘키즈 리턴’에서 신지와 마사루의 마지막 대화)

△“담배피는 아가씨랑 키스할 땐 꼭 재떨이랑 하는 기분인데, 이 여자는 담배를 피는데도 달랐어요. 향기로웠어요.”(‘인터뷰’에 삽입된 인터뷰에서)

△“근데 광석이는 왜 그렇게 일찍 죽었대니.”(‘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북한군 중사가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인생과 풋볼은 1인치가 결정한다. 그 1인치가 모여 결국 승패와 생사가 좌우된다. 내소원은 그 1인치를 찾다 죽는 것이고, 그게 삶이다.”(‘애니 기븐 선데이’에서 미식축구 코치의 일장연설)

△“탈출할 확률은 백만분의 일이야.” “백만분의 빵은 아니잖아!”(‘치킨 런’에서 농장을 탈출하려는 닭들의 대화)

△“나 다시 돌아갈래!” 대 “나 다시 하고싶어!”(‘박하사탕’에서 영호의 절규 대 ‘불후의 명작’에서 ‘박하사탕’을 패러디한 에로비디오 ‘박아사탕’의 첫 장면에 대한 설명)

△“나는 그녀가 아프다.”(‘미인’에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방황을 지켜보며)

<김희경권재현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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