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북 전력공급사업의 수혜주는 효성

  • 입력 2000년 12월 19일 09시 22분


굿모닝 증권은 19일 제 4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의 전력 공급 요구와 관련,요구가 현실화될 경우 효성이 송배전 시설 확충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야당의 반발 등 추후 논의 되어야할 쟁점들이 많지만 남북 경협 을 위해 전력 공급은 선결되어야 할 조건이다.

전력공급방식이 남한의 여유전력을 북한으로 공급하는 방식이 될지 북한에 발전소를 지어 주는 방식이 될지는 미정이다.

남한의 잉여전력이 북한에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가에 대한 이견이 있다. 그러나 전력공급이 군수공장 가동과 연결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위기시 언제나 공급을 중단할 수 있는 여유전력 공급 방식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송배전망의 설치를 위해 약 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의 송배전망 인프라가 얼마나 갖추어졌는가에 따라 이 금액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 공사는 1∼2년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발전소를 직접 북한에 지어주더라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송배선 설비에 대한 투자가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효성의 생산품 중 변압기, 차단기 그리고 철탑등은 전체 매출의 13.7%(무역매출 제외시 17.2%)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은 전력기계에서 국내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고 경쟁사로는 현대중공업이 있다.

굿모닝 증권의 김미영 연구원은 "북한에 전력 공급을 위한 송배전공사가 착수돼 50% 정도를 수주할 경우 효성의 매출액은 약 1200억원, 영업이익은 약 2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대북 전력 공급이 실제로 추진될 경우 효성의 2001년 매출은 약 2.9% 증가, 영업이익은 약 4.9% 증가될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에서는 북한의 향후 5년간 송배전 시장을 약 2조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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