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혼조속 1197.8원(오전장 마감)

  • 입력 2000년 12월 14일 12시 18분


환율이 오전장중 10원가량 큰 폭 출렁거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4일 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0원 오른 1197.8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나스닥이 폭락하고 국내주식 시장마저 힘을 받지 못하자 환율은 개장하자마자 1200원선을 훌쩍 넘어섰다.

정유사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역외매수세도 가담하면서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이나 주식순매수 분량이 쉽게 나오지 못했다.

이에따라 환율은 한때 1205원대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더블위칭데이가 끝나고 주식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해지자 환율은 1200원대 밑으로 내려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환율이 장 막판에 하락했던 것은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에 기인했다"며 "오늘 역시 주식시장의 향방이 환율을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환율의 방향성을 잡지는 못했지만 은행들은 조금씩 롱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며 "당분간 환율은 1195원과 1205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외환관계자는 "해외세력의 추격매수가 붙어야 1200원대 위에서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며 "잠시 조정을 거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율이 1200원선에서 오르내리는데 대해 정부 역시 별다른 개입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부시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 되며 달러가 강세로 돌았으나 의도적인 환율 하락을 꾀하지 않는 모습이다.

김훈<동아닷컴 기자> hoonk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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