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초고속통신 서비스중단 잦다

  • 입력 2000년 12월 11일 01시 41분


광주 전남지역에서 영업중인 초고속통신망업체들의 사후봉사(아프터서비스)가 부실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10일 광주YMCA 등 이 지역 소비자신고센터에 따르면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두루넷 드림라인 스피드로 등이 운영중인 인터넷통신망서비스에 대한 불만신고가 하루평균 20여건씩 접수되고 있다.

한국통신의 ADSL에 가입한 안모씨(30·동구 계림동)은 “최근 한달동안 4차례나 서비스가 중단돼 제때 주식거래를 못하는 등 피해를 봤으나 신고를 해도 수리에 한나절이 걸리는 등 서비스가 엉망”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씨(35·북구 문흥등)도 “전송속도가 빠르고 사용료가 싸다는 지방업체의 광고를 보고 지난 8월 1년치 사용료 24만원을 선납했으나 2개월도 못돼 회사가 부도나 아무런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후서비스가 부실한 것은 대다수 통신사업자들이 가입회원수를 늘리는데만 치중해 통신망 유지보수를 하청업체 등에 위탁처리하거나 수리요원이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

10만명의 가입회원을 확보한 한국통신의 경우 하루평균 150건 안팎의 고장신고가 접수되고 있으나 이 지역에 배치된 수리전담요원은 7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최근 1년동안 지역가입자수가 20만명에 육박할 만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나 사후서비스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형편”이라며 “특히 군소업체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부도가 나는 등 피해급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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