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이가 밤에 지도그려요"…소아야뇨증 유전 원인

  • 입력 2000년 12월 3일 19시 06분


“또 지도를 그렸네. 이를 어쩌지….”

야뇨증은 밤에 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오줌이 나오는 증상. 5살이 넘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잠자다 오줌을 싸면 야뇨증이 있다고 본다.

스웨덴 우미아대 헤글로프교수는 97년 미국 소아비뇨기과학회에서 “야뇨증 어린이는 자신감도 잃게되는데 치료를 받으면 정상 어린이 수준으로 회복된다”고 설명.

야뇨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소 △수면 중 오줌량 △잠 버릇 △정신적 요인 등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녀가 야뇨증이 있을 가능성은 부모가 어릴 적 모두 야뇨증이 있었을 때 77%, 한 부모만 있었을 때 44%, 부모가 정상적이었을 때 15%라는 조사가 있다. 성인 야뇨증 환자는 0.5∼1%.

간단한 소변검사로 야뇨증 여부를 알 수 있다. 치료법으론 행동요법과 약물요법이 있다. 과거에는 항우울제를 처방했으나 최근 ‘미니린’ 등 향이뇨호르몬 계열의 약을 주로 처방한다.

(도움말〓대한소아비뇨기학회 한국야뇨증연구회 02―748―9579)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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