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그게 이렇군요]김근태의원 "반성합시다"

  • 입력 2000년 11월 30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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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이 30일 집권여당의 자성론을 제기했다.

김최고위원은 국민정치연구회가 주최한 국회 강연에서 “정치권이나 정부 권력은 다양한 국민의 요구와 이해관계를 조절하고 합리적으로 타결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소추안 처리무산과 관련해 “의장봉쇄사건에 대해선 솔직히 반성한다”며 “국민의 동의와 이해집단의 협력없는 정책이 국민에게 얼마나 많은 아픔과 고통을 주는지 뼈저리게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더 이상 한 정치인의 의지에 의해 정치가 좌우돼서는 안된다”고 정치시스템의 변화와 정당 민주화를 촉구했다.

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전격적인 국회등원 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금까지 이총재가 보여준 행동은 1인 지배체제 강화와 지역주의에 의존한 권위적 리더십으로, 이번 결단도 대권전략의 일환이 아닌지 주목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최고위원은 “지금은 집권당인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큰 폭의 당정개편이 정기국회 후 즉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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