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암]마늘 양배추 당근 녹차는 식탁위의 '항암보약'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8시 56분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최근 ‘항암음식 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마늘 양배추 대두 당근 파슬리 등 40여 가지 식물을 항암 효과가 뛰어난 음식으로 선정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을 소개한다.

▽마늘〓유황화합물과 알리신 터핀 셀레늄 등의 항암 성분이 들어있다. 마늘을 매년 1.5㎏ 먹는 사람은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위암 환자가 절반 이하였다. 마늘은 특히 위암 위궤양의 원인으로 주목받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을 예방한다. 생마늘은 하루 한 쪽, 익힌 마늘은 하루 2, 3쪽이 표준량. 공복 때 먹으면 위가 손상되므로 피한다. 어린이나 고혈압 환자는 표준량의 절반 이하가 적당.

▽양배추〓스테롤 인돌 콜로로필 아이소타이오사이안산염 β―카로틴 루테인 비타민C 등의 항암성분이 있다. 일본 데이꼬우대 약학부의 야마자끼 마사토시교수가 실험했더니 양배추 가지 무 등 빛깔이 엷은 채소의 즙을 먹인 암세포를 죽이는 힘이 10배 증가했지만 증류수를 먹인 쥐는 그대로였다. 또 위나 십이지장의 점막을 보호 재생하는 비타민U, K가 듬뿍 들어있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당근〓β―카로틴 클로로필 터빈 스테롤 비타민C,E와 식이섬유가 듬뿍 들어있다. 하루 표 중간크기의 당근 1개(600g)를 먹으면 좋다. 껍질 부분에 β―카로틴이 많으므로 칼등으로 가볍게 긁어내거나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 단, 당근엔 비타민C를 파괴하는 효소 아스코르비나아제가 있으므로 생당근을 다른 야채와 함께 먹으면 좋지 않다.

▽녹차〓카테킨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 β―카로틴 비타민C, E 클로로필 식이섬유 등의 항암 성분이 있다. 특히 녹차의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은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항암성분. 일본에선 매일 녹차를 틈틈이 마시는 마을의 위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남성 5분의1, 여성 3분의1 이하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하려면 하루 10잔이 가장 좋다. 녹차 잎을 먹을 경우 하루 6g. 그대로 먹기 어려우면 잘게 썰어 밥이나 반찬에 뿌려 먹는 것이 방법.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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