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걷히는 악재들…모처럼 급등장 연출

  • 입력 2000년 11월 27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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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걷히는 악재들…모처럼 급등장 연출

미국 대선 재검표 결과가 발표되자 국내 증시는 ‘앓던 이가 빠졌다’는 반응을 보이며 큰 폭으로 올랐다.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양국 증시에 당분간 호재로 작용할 전망.

또 국회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과 환율 안정세 등 그동안 증시를 무겁게 짓눌렀던 악재들이 잇따라 해소된 점도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반도체 업종이 모처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폭등하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13% 급등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는 11% 이상 오르며 50일만에 18만원대로 올라섰다. 현대전자 역시 상한가를 기록.

‘소문에 사고 발표에 팔아라’는 격언처럼 LG전자는 필립스와 대규모 외자 유치를 발표했지만 250원 내렸다.

은행 증권주는 공적자금의 국회 통과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상승에 대한 경계성 매물로 오름폭이 좁혀졌고 일부 종목은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이날 현물 시장에서 2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장을 이끌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나스닥 상승-환율 안정 매수세 몰려

반발매수세의 유입으로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말 미국 나스닥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했으며 장 후반 들어 상승폭이 점차 커지면서 지난주말보다 3.32%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선데다 금주중 국회가 정상화돼 공적자금 투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상승장세는 개인이 주도했다. 개인은 총 264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반면 기관은 20억원 순매수로 관망세를 보였으며 외국인은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등의 집중 매도로 1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링 테크노쎄미템 등 반도체관련주와 텔슨전자 텔슨정보통신 등 단말기제조업체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바이오시스 이지바이오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버츄얼텍 평창하이테크 등도 상승했다.또 이젠텍 이앤텍을 포함해 11월 등록종목들이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관심을 모았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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