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오늘의 전망] 어제의 상승세 소폭 이어갈듯

  • 입력 2000년 11월 16일 08시 15분


오늘(16일) 국내증시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FED가 단기금리를 현수준에서 동결하면서 미국증시가 한층 안정을 되찾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상승하는 등 해외변수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렇지만 현대건설 자구책 발표의 지연 등 기업구조조정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존 해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호재

전일 미국증시는 FED의 단기금리 동결방침에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0.25%) 나스닥지수(0.87%) S&P500지수(0.50%) 등 3대지수가 모두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9% 상승했다.

마이크론(+4.87%) 인텔(+1.37%) 등 국내 반도체주식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종목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다우지수의 상승을 견인한 아날로그 디바이스사(+14%)는 통신기기와 디지털기기 반도체 제조업체로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반도체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바이오관련주식도 큰폭으로 상승했다. 'S&P바이오텍지수'는 전일보다 5.1% 올랐다.

국내에선 제대로 된 바이오기업들이 없다는게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한결같은 주장이지만 기술적 반등을 예상할 수 있다.

△악재

전일 3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되면서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과거 경험을 보면 실적발표일 이전 일주일간의 평균 주가가 발표일 이후 일주일 평균주가보다 높았다.

실적발표이후에는 오히려 하락하거나 횡보했다. 즉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먼저 상승한후 발표일을 기점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이번 3분기도 유사한 형태를 보여 실적호전주들은 차익매물의 출현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건설 최종 자구안 발표를 둘러싼 진통도 상승을 억누르고 있다.

상당부문 현대그룹 악재는 주가에 반영됐다고 하지만 계열사들에 대한 '편법지원'우려가 남아있는 것도 현실이다. 현대건설 자체가 아니라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의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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