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MVP-박경완 신인왕-이승호 영예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5시 18분


새천년 첫해 프로야구 MVP의 영광은 포수홈런왕 박경완(현대·28)에게 돌아갔다. 신인왕은 SK고졸신인 투수 이승호(19)가 차지했다.

박경완은 15일 오후 2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0 삼성fn.com 프로야구 MVP 및 신인왕 기자단 투표에서 총 79표 중 67표를 획득, 6표에 그친 팀 동료 임선동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MVP의 영광을 안았다. 김동주(두산)는 3표를 받았고 박재홍(현대)은 2표, 진필중(두산)은 1표였다. 85년 이만수 이후 15년만에 포수 MVP가 된 박경완은 2천만원 상당의 순금 400돈쭝 야구볼과 방망이를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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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은 프로야구 19년 역사상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이정표를 세웠고, 15년만에 포수부문 홈런기록도 갈아치웠다는 점이 투표단의 높은 점수를 샀다. 또 체력소모와 부상위험이 큰 안방살림을 도맡아 하면서도 전경기 출장에 3경기 모자란 130경기에 뛰었고, 안정된 투수리드로 3명의 다승왕을 배출한 산파역을 해냈다는 점이 인정됐다.

박경완과 끝까지 경합했던 '부활투수' 임선동은 다승 공동1위(18승) 탈삼진 1위(174개)의 타이틀을 앞세워 MVP에 도전했지만, 올시즌 공수양면에 걸쳐 맹활약한 박경완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 고졸투수 이승호는 총 유효표 79표중 62표를 받아 15표에 그친 조규수(한화)를 누르고 신인왕 수상의 감격을 누렸다. 최약체로 평가된 팀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선발 마무리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등판으로 구원부문 8위, 탈삼진 10위에 오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용석/ 동아닷컴기자 duck8@donga.com

◆프로야구 역대 MVP-신인왕 수상자◆

연도MVP신인왕
82박철순(OB·투수)박종훈(OB·외야수)
83이만수(삼성·포수)윤석환(OB·투수)
84최동원(롯데·투수)이순철(해태·내야수)
85김성한(해태·내야수)김건우(MBC·투수)
86선동렬(해태·투수)이정훈(빙그레·외야수)
87장효조(삼성·외야수)이용철(MBC·투수)
88김성한(해태·내야수)박정현(태평양·투수)
89선동렬(해태·투수)김동수(LG·포수)
90선동렬(해태·투수)조규제(쌍방울·투수)
91장종훈(빙그레·내야수)조규제(쌍방울·투수)
92장종훈(빙그레·내야수)염종석(롯데·투수)
93김성래(삼성·내야수)양준혁(삼성·내야수)
94이종범(해태·내야수)유지현(LG·내야수)
95김상호(OB·외야수)이동수(삼성·내야수)
96구대성(한화·투수)박재홍(현대·외야수)
97이승엽(삼성·내야수)이병규(LG·외야수)
98우즈(OB·내야수)김수경(현대·투수)
99이승엽(삼성·내야수)홍성흔(두산·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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