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이틀째 상승…수급 엉키는 양상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0시 27분


성업공사의 부실정리기금채권 발행과 투신사의 수신감소 등으로 수급이 다소 엉키면서 채권금리가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7%포인트 오른 7.17%로 출발한후 오전 10시15분께는 7.15%로 상승폭이 조금 줄어들고 있다.

16일 9500억원의 부실정리기금채권이 발행될 예정이고 가스공사채 등 공사채발행이 이어지는데다 투신사의 수신이 감소하는 것이 수급을 다소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신에서 빠진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지만 은행권의 경우 국고채 등 우량채권의 금리수준이 낮아 장기보유목적의 투자계정에서 매수할 경우 역마진을 우려해 좀더 오르면 사겠다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은행들이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기준 7.20% 수준이면 매수해 볼만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반등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룹이 현대전자의 조기계열분리를 발표한 것은 언제 어디에 팔겠다는 것인지, 경영권을 완전히 넘기겠다는 것인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시장에는 별로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을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분명한 것 같은데 현대전자 처리는 구체적인 계열분리방안이 나와봐야 판단이 설 것 같다"며 "현대건설의 자구안이 마땅치 않자 시간벌기 전략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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