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3년 국고채금리 7.40% 붕괴, 선물도 폭등

  • 입력 2000년 11월 9일 11시 40분


채권금리가 폭락하며 연중최저치를 이틀째 경신했으며 국채선물은 연중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폭등하고 있다.

9일 오전 11시30분현재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17%포인트나 폭락한 7.37%에 거래되는 등 채권금리가 큰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선물 12월문은 오전11시41분현재 전일비 0.75포인트나 폭등한 101.26에 거래되고 있다.

동아건설 대한통운 대우자동차 부도 등 기업구조조정이 강도를 높여가면서 경기하강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 매수세가 강하게 붙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콜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키로 한 것도 매수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IMF서울 사무소장이 "한국경제가 98년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본처럼 장기침체에 올수 있다"고 발언한 것도 경기급랭론자의 매수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2년물 통안증권 1조원을 7.32%에 창구판매했으나 매수세가 너무 몰려 한 금융기관에 500억원으로 판매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2년물 통안증권은 창구판매후 곧바로 7.28%에 거래되는 초강세를 보였다.

국고채 통안증권 등 우량채권은 없어서 못사는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채권시장관계자들은 대체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7.20%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7.0%가 깨질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돈은 많은데 반등을 기다리며 사지 못한 세력이 급하게 됐다"며 "급락에 대한 경계감보다는 금리수준이 한단계 더 떨어질 것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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