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 합병 계약 체결…내년 2월 통합회사출범

  • 입력 2000년 11월 7일 14시 44분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엠닷컴은 7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한통프리텔이 한통엠닷컴을 흡수 합병키로 결의,공식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양사는 오는 12월말 각각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승인받아 내년 2월 통합회사의 경영진을 선임한 후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합병회사의 사장에는 이용경(李容璟) 한통프리텔사장이, 부사장에는 정의진(鄭宜鎭) 한통엠닷컴 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번 흡수합병 이후 합병기일 기준으로 한통엠닷컴의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는 한통엠닷컴 보통주 1주당 한통프리텔 보통주 0.3146주의 비율로 한통프리텔의 신주를 배정, 교부받게 된다.

또 1주 미만의 단주에 대해서는 신주 상장일 초일 종가로 계산된 금액을 현금으로 지급받게 된다고 한통프리텔은 설명했다.

양사간 이번 합병 결의는 지난 6월15일 한통이 한솔엠닷컴 지분 47.8%주를 인수,한솔엠닷컴이 한국통신의 자회사로 편입된지 약 5개월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8월부터 한통,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3사의 임원 및 실무진으로 구성된 `합병추진위원회'가 본격 가동되고, 무선인터넷 및 법인영업 등의 분야에서 시범적인 통합운영을 거친 결과 ▲네트워크의 정합성 ▲사업의 동질성 ▲통합 시너지효과 등이충분히 검증되고, 합병의 장애요인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예상보다 빠른 기간에 합병을 결의했다고 한통측은 강조했다.

이로써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 SK텔레콤-신세기통신, LG텔레콤 3자구도의 경쟁체제로 재편됐다.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통합회사는 가입자수 818만명, 국내 시장점유율 31%의 대형 이동통신사로 탄생하게 됐으며 가입자수 기준으로 세계 10위권대에 해당한다. 합병후 자본금은 9천598억원, 주식수는 1억9천197만주에 이른다.

한통관계자는 "이번 합병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국내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 또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양사의 합병으로 통신구조조정’이라는 국가적인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되었으며 IMT-2000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광현<동아닷컴 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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