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신권 매수여력 다소 늘어 …국민연금 매수가담 힘입어

  • 입력 2000년 10월 30일 09시 37분


국민연금의 매수가담으로 투신권의 매수여력이 다소 늘어났다.

지난주(23일∼27일) 종합주가지수가 30.63포인트(-5.6%) 하락했지만 투신권으로 500억원규모의 자금이 신규 유입됐다.

순수 주식형 수익증권의 수탁고는 2조 1798억원(21일)에서 2조 2907억원(27일)으로 1109억원 증가했다. 주식과 채권에 동시 투자하는 혼합형 수익증권의 주식수탁고는 감소했다. 23조 8053억원(23일)에서 23조 7443억원(27일)으로 610억원 줄어들었다.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펀드에 편입된 주식을 처분하고 있기 때문.

투자신탁협회 한재용 대리는 "국민연금에서 6대투신사에 전용펀드를 설정한 것이 주식형 수익증권의 수탁고 증가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 대리는 "개인들의 환매는 계속되고 있지만 국민연금의 가세로 투신권 전체의 매수여력은 다소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개인과 외국인들의 매수여력을 보여주는 고객예탁금은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7조 1341억원(23일)에서 7조 499억원(27일)으로 842억원 감소했다. 같은기간 외국인들의 63억원정도 늘어났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증시이탈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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